울릉 사동항 동방파제 전경.
울릉 사동항 동방파제 건설이 이달 말 완료된다.

해양수산부는 민군복합항만으로 추진 중인 울릉(사동)항 2단계 개발사업 중 선도사업인 동방파제를 30일 준공한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울릉(사동)항 개발은 해양영토 수호와 해양안전 강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개발이 모두 완료돼 항만시설이 확충되면 접근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해경·해군 함정 등 상시접안으로 독도까지의 출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동방파제는 총연장 640m의 대규모 방파제(수면 밑 24m·수면 위 14m 높이)로서 2014년 2월부터 이달까지 4년 4개월간 총 183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동방파제가 완공됨에 따라 동해안의 높은 파랑으로부터 사동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항내 정온(잔잔한 물결 상태를 유지)을 확보하게 돼 해경·해군부두 등의 접안시설 공사도 적기에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한편, 공사 과정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인 1만4000t급 케이슨을 포항에서 제작해 포항∼울릉 간 210km 장거리 해상 운반을 통해 케이슨을 거치하는데 성공하는 성과도 있었다.

케이슨은 속이 빈 상자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교량의 기초·방파제·안벽 등의 본체용 구조물로 사용된다.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앞으로 2단계 접안시설이 완공돼 사동항에 5000t급 대형 여객선의 상시접안이 가능해지면 출항한 여객선이 울릉도까지 갔다가 회항하는 사례는 없어질 것”이라며 “2단계 접안시설도 내년 10월에 차질 없이 완공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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