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3주 정도 늦어···2주 연속 ㎖당 1000cells 초과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7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7㎞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제 지점 모니터링 결과, 강정고령 구간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18일 ㎖당 2284cells, 25일 7357cells을 기록했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2주연속 ㎖당 1000cells을 초과한 것이다.

대구환경청은 지난 3월 26일 ㎖당 93cells로 남조류가 첫 출현한 이후 6월 초부터 30℃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 되면서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이번 경보가 올해 최초이며 지난해 6월 7일 발령된 것보다 3주 정도 늦은 시기에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알렸으며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을 강화했다. 여기에 취·정수장에 수질분석과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낙동강 하천수를 취수하는 대구·경북 취·정수장의 경우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돼 있어 유해남조류의 독성물질과 냄새물질 처리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올해 6~8월은 조류관리 여건이 쉽지 않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며 “장마 이후 조류가 확산되고 녹조가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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