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유기적 협업·지원 필요"

지역기업인들은 10년 이내에 주력산업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인들은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미래산업으로는 미래형 자동차, 첨단의료산업, 로봇산업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가 지역기업 128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구지역의 미래산업’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현재 주력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는 향후 10년(42.5%), 향후 5년(37.8%)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기업인들의 80%가 10년 이내 지역 경제구조의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가 미래산업으로 가장 집중해야 할 산업으로는 미래형 자동차(27.8%), 첨단의료산업(16.5%), 로봇산업(13.6%) 순으로 조사됐으나 현재 주력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응답도 11.4%로 나타났다.

해당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선택한 이유로는 65.8%가 경제효과와 높은 부가가치를 들었으며 현재 산업구조와 연계돼 전환이 용이하다 (20.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미래산업 전환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48.5%)가 해당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선도기업 유치를 꼽았으며, 산업군의 집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산업단지나 클러스터 조성(22.1%), 산업전환에 대한 정책적인 인센티브 지급(15.4%)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추진하는 미래산업정책의 효과에 대한 질문에서는 50.0%가 보통이라고 응답했지만, 효과가 있다는 응답도 35.7%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래산업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산업 정책 수립 시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산업의 지속가능성이 55.6%, 현재 산업과의 연관성이 20.0%, 일자리 창출 14.1%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미래형 자동차, 로봇, 첨단의료산업 등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은 대구경제가 새롭게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으로 전망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현재 주력 산업군이 산업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 산업군별 조합단체, 유관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지원해야 하고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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