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서식처 등 국비 5억 투입 여가·생태교육 공간 조성

영주시 아지동 쓰레기매립장이 조류서식처 복원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영주시 아지동 쓰레기매립장이 환경생태교육 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한 조류서식처 복원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8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부가 공모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선정된 ‘지역주민 및 조류협회가 함께하는 조류서식처 복원 및 운영 사업’은 전액 국비사업(총사업비 5억원)으로 추진됐다.

아지동 매립장 일원 7864㎡ 부지에 자생수종을 이용한 생태 숲, 시민휴식 공간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최근 준공돼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아지동 매립장은 영주시가 아지동 산20-8번지 일대에 1986~1998년까지 생활폐기물 매립장으로 운영됐다. 총 76만1000㎥의 폐기물이 매립된 곳으로 현재는 사용을 종료한 매립장으로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조류서식처 복원사업은 매립장 운영 및 사후관리 기간에 훼손된 산림을 복원해 생태기반 안정성 확보를 통한 야생동물 서식처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자연과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산책로, 쉼터, 놀이기구, 운동기구 등 시민 편의시설도 갖췄다.

시는 이번 사업이 매립장 주변 지역주민들이 사후매립장이란 기존의 부정적 인식을 새롭게 전환하고 생태 공원 체험을 통해 자연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의 확대와 보다 나은 지역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세종 녹색환경과장은 “조류를 비롯한 생물들의 복합서식처 역할뿐만 아니라 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을 통해 특색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이나 생태계의 훼손을 유발하는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협력금을 재원으로 식생 복원, 생태 시설물 설치, 생태습지와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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