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귀농가구가 1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 명실상부한 귀농 1번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귀농귀촌통계조사 결과 2316가구(3469명)경북으로 귀농해 전국 귀농 1만2630가구(1만9630명)의 18.3%를 점유, 통계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4년부터 14년간 1위를 고수했다.

경북도는 2013년 이후 매년 귀농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3000여 명을 넘고 있으며, 이는 시군의 면단위 평균 인구가 농촌으로 유입된 규모다.

지난해 시도별 귀농 가구는 경북에 이어 전남(1925가구), 경남(1668가구), 충남(1384가구) 등의 순이며, 도내 시군별로는 의성군(177가구)이 가장 많고 상주시(174), 영천시(154), 안동시(136), 봉화군(134), 김천시(133가구)순이었다.

귀농 연령은 30~40대가 3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34%), 60대 이상(28%) 순이었으며, 비교적 젊은 귀농인의 유입으로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 감소에 목말라 있는 우리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경북이 타시도 보다 귀농가구가 가장 많은 이유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돈이 되는 고소득 작물 위주로 농업이 발달해 농업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도움을 받을 많은 멘토와 선도 농가가 있어 귀농이 많아지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책자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규모 박람회 참가를 통한 도시민 유치 홍보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제공을 통해 일궈낸 노력의 결실로 보인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그 동안 경북도에서는 귀농·귀촌인의 적극적 유치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정착금, 농어촌진흥기금 등 귀농인 영농기반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수요자 중심의 단계별 맟춤형교육 모델을 개발·시행하여 귀농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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