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전부터 '감투 싸움'

고령군의회
제8대 고령군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의장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고령군의회 의원은 현재 이달호(60·한국당)3선 의원을 비롯해 성원환(60·무소속)·김선욱(59·한국당)·김명국(47·한국당)·나인엽(45·한국당)·배철헌(52·한국당)·배효임(58·한국당)의원이 제8대 의회를 이끈다.

이 가운에 한국당 초선의원 일부가 공공연히 의장 자리를 두고 자신이 ‘적임자’라며 서로 다투는 모습이 비치면서 동료의원은 물론 공직사회와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전해들은 지역 정가는 “의정활동에 앞서 공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벌써부터 완장 찰 궁리를 벌이는 것을 보니 의회 개원도 하기 전에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의정활동을 통해 민의를 대변해야 할 의원들이 선배 의원들의 고견을 청취하는 등 화합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렵겠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어 “선의를 내포한 순리의 정치가 펼쳐질 때 비로소 안정된 의정활동을 구가할 수 있다는 진리를 지금 바로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질책과 함께 경고성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역민들도 “의장단 구성에는 선수가 우선되는 순리를 적용한 후 향후 자신들의 의정 경험을 쌓아 의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표결 없는 의장단 구성을 촉구했다.

한편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원인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의 소문이 지역 정가에 떠돌고 있어 이들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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