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양시장 관리 철저 당부

경북 동해안 연안에 냉수대 특보가 발령돼 양식 어민들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는 동해 중부 연안(영덕~포항)에는 냉수대 주의보를, 동해 남부 연안(포항 구룡포 하정~경주 월성~울산 정자)에는 냉수대 경보를 27일 발령했다.

냉수대는 평소 주변 수온보다 5∼10℃가 낮은 찬물덩어리를 말하며, 발생 강도에 따라 냉수대주의보(주변보다 5℃이상 낮음)와 냉수대경보(주변보다 10℃이상 낮음)를 내린다.

수과원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 관측 결과 27일 오전 9시 현재 영덕 12.1℃, 포항 11.8℃의 수온을 나타내고 있어 주변 연근해역 19~20℃에 비해 6~8℃ 정도 낮게 나타나 냉수대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동해 남부 연안 표층 수온은 26일 구룡포 하정 18.7℃, 양포 15.9℃, 월성 13℃, 정자 13.6℃로 나타나 주의보를 발령한 후 27일 오전 9시 현재 구룡포 하정 10.3℃, 양포 8.4℃, 월성 9.5℃, 정자 9.4℃로 더 떨어져 주변 근해수온(19~21℃)보다 10℃ 이상 낮게 나타나 냉수대 경보로 바뀌었다.

동해 연안 냉수대 발생은 강한 남풍계약 바람에 의한 연안용승(연안 해역에서 하층으로부터 찬 해수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 바람은 7월 첫째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온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냉수대가 발생하자 포항시는 수협과 합동으로 어민들에게 냉수대 알림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가두리 양식장 등 현장을 방문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수과원은 냉수대 도달시에는 △사육수의 환수량 감소시켜 사육수조 내 수온 급변 방지 △사료공급 중단 △사육수 순환 가능 시설이면 자체순환 사육관리 실시 등을, 냉수대 소멸시에는 △사육수의 환수량 서서히 증가시켜 수조 내 수온 급변 방지 △ 사료 공급량 서서히 증가 △ 사료에 영양제·소화제 첨가 공급 등 관리를 당부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냉수대 발생 시에는 양식생물의 생리 생태 변화로 생존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양식장에서는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냉수대가 출현하는 해역을 중심으로 수과원 실시간 수온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부터 내려졌던 동해안 강원 삼척 연안에 냉수대 경보, 강원 양양·강릉, 경북 울진 나곡·덕천·온양 지역 냉수대주의보는 25일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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