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철강공단 등 재산상황 대비···포항시 기계면 8만여 ㎡ 규모
28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119 특수구조단’은 280억 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내단리 부지 면적 8만8000㎡(2만4000평)에 항공대 격납고와 구조견센터, 훈련시설과 종합훈련장 등 연면적 5488㎡ 4개동 건물이 오는 2019년 말까지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곳은 소방관 76명과 소방헬기 2대, 방사능측정차량과 제독차량 등 소방차량 16대, 방사능측정기와 화학보호복 등 구조장비 2000여 점, 인명 구조견 3두 등을 갖춰 경북 동해안 지역 원자력·유해화학 등 특수재난 사고 신속 대응을 목표로 김관용 도지사의 민선 6기 공약시책으로 2014년부터 추진됐다.
경북 동해안에는 우리나라 전체 원전 중 절반 가량이 밀집해 있고, 철강 등 중공업 뿐 아니라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도 상당수 밀집해 있어 안전 인프라 확충에 따른 재난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부지 8만8000㎡중 시유지 5만8000㎡를 제외한 3만㎡의 개인 소유 부지 매입을 위한 보상에서 주민 반대에 따른 수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거치면서 부지확보가 늦어져 당초보다 2년 연기된 2021년께 완공 예정이다.
감정평가액에 대한 반발하는 주민이 적지 않아 현재 25% 정도만 사유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향후 재감정 등을 통해 토지·지장물의 모든 보상은 내년 9월 마무리 할 예정이다.
또 이 곳의 분묘 120여 기에 대한 공고·보상 등 개장·이장 절차도 만만치 않아 역시 내년 9월께는 돼야 완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 말 문화재 시굴조사를 거쳐 2020년 본격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해도 빨라야 2021년 말에 건축 공사가 끝난다.
만일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유물 발견 시 발굴 조사를 통해 반 년~1년 가량 추가로 소요될 수도 있다.
경북도소방본부와 포항시 관계자는 “행정절차와 주민 보상 등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양 기관 및 주민들과 잘 협의해 최대한 빨리 특수구조단 건립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