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서울만 ‘나쁨’…대기 정체가 원인

장마 기간인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도로를 달리는 차가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연합
토요일인 30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부산과 제주 동부·산지에는 호우경보, 경남 하동·거제·통영·남해, 제주 남부·북부, 충남 서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남해안과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남과 전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 강원 중북부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수량은 성산(제주) 109.4㎜, 통영 49.4㎜, 부산 44.4㎜, 서귀포 40.5㎜, 여수 39.8㎜ 등이다. 서울은 10.0㎜이다.

이날 하루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63㎍/㎥), 인천(52㎍/㎥), 충남(42㎍/㎥) 등으로 ‘보통’(31∼80㎍/㎥) 수준을 보였다.

부산(28㎍/㎥), 대구(20㎍/㎥), 광주(20㎍/㎥), 제주(20㎍/㎥) 등은 ‘좋음’(0∼30㎍/㎥) 범위에 속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45㎍/㎥)이 ‘나쁨’(36∼75㎍/㎥)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16∼35㎍/㎥) 또는 ‘좋음’(0∼15㎍/㎥)이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남부 지역은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체로 청정하지만, 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서부 지역은 대기 정체로 농도가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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