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김영권의 슛이 골로 인정되자 손흥민, 김영권, 장현수 등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폭스스포츠 아시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한국 대표팀을 ‘C+’로 평가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아시아 5개국 중 3위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전에 진출한 일본이 B,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강팀과 상대해 1승 1무 1패를 올린 이란이 가장 높은 B+를 받았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30일(한국시간) 아시아 5개국의 평점을 매기고, 평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에는 “최악의 순간과 최고의 순간이 공존했다”는 평가를 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두 차례의 실망스러운 경기로 스웨덴(0-1), 멕시코(1-2)에 아쉽게 패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한 월드컵 역사를 지닌 팀이 승점 0의 위기에 몰렸다”며 “하지만 독일전(2-0)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기를 했다. 결과와 과정 모두 훌륭했고,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를 요약했다.

이어 “1, 2차전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기적을 완성하지 못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독일전 승리는 단지 ‘특별한 일’이 돼 버렸다”고 1, 2차전 패배를 곱씹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일본이 얻은 결과’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일본은 16강에 나선 각 조 1, 2위 중 3위와 가장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1차전에서 콜롬비아(2-1 승) 선수가 경기 초반에 퇴장당하고,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0-1 패)와 3차전을 치르는 등 운도 따랐다”면서도 “중요한 건 결과다. 콜롬비아와의 경기 후반전과 세네갈전(2-2 무승부)에서 일본은 매우 뛰어난 패스를 했다”고 평가했다.

폴란드전 막판 10분 동안 공격 의지 없이 공을 돌린 것에 대한 논란에도 “벨기에와의 16강전이 시작하면 모두가 잊을 것”이라고 일본 편에 섰다.

이란 대표팀을 향해서는 호평을 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이란이 스페인(0-1 패), 포르투갈(1-1 무승부), 모로코(1-0 승)와 한 조에 속하고도 승점 4를 얻었다. 이제 아시아 외 국가에서도 이란을 낮게 보지 않는다”라며 “이란이 A조(우루과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에 속했다면 16강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승리를 얻지 못한 호주(1무 2패)는 C, 3차전에서 이집트에 승리하긴 했지만 러시아에 0-5로 패하는 등 부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1승 2패)는 C-를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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