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보건소 심통약국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인 ‘○○한 육거리, 문화보건소’의 첫 번째 행사가 700여 명이 육거리 중앙로에 방문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6월의 ‘통통(通通)한 문화보건소’는 희망과 치유를 테마로 지진을 연계한 심리상담소, 미디어아트 전시, 공연, 예술공방 체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포항시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마련한 심리상담소 ‘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전문 상담사가 정신건강에 대한 자가진단 및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색상을 토대로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나만의 맞춤형 룸스프레이 및 향수만들기 무료 체험은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흥해라·흥해라展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흥해라·흥해라展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과 한동대 학생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작품 전시로서, 직간접적으로 지진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던 포항시민들에게 재난 후 일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버스킹 밴드 △‘에이프릴(April)’이 감미로운 음률을 선사하였고, 키드매직, 파이어 저글링 등을 선보인 마술쇼 △‘포항매직오션’, 평생을 포항에서 산 노년의 남자가 지진으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특별함을 알아가는 창작시극 △‘다시, 여기에’ 동아리 단체들의 참여다 돋보였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우천으로 인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주셔서 객석은 물론 육거리 곳곳을 메워주신 모습을 보며 굉장히 감사했다”며 “육거리에서 볼 수 없던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가 시민여러분께 만족감을 드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남은 행사에 공감을 일으키는 신선한 콘텐츠로 더욱 힘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흥해라·흥해라展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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