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시민 설득

▲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최근 대구 수돗물 사태에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시장직을 건다는 각오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구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각오로 수돗물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시정의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난 29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취수원 이전을 위해 대구시가 직접 나서서 구미시와 시민을 설득하겠다”면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수돗물 안전 확보를 위해 권 시장은 현재도 전국 최다인 278개 검사 항목을 과불화화합물을 포함한 286개로 확대하고 철저하게 검사를 실시하겠으며, 구미공단 등 상류지역에 대한 수질 감시와 검사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먹는 물의 안전성에 대해 시민들께서 직접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상시 공개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분말활성탄 접촉조 설치 확대 등 필요한 정수장 시설 개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방침도 밝혔다.

권 시장은 이러한 대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 “지난 4년간 구미와 대구가 갈등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해 왔고 중앙정부를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식수원 안정성 확보 문제는 더 늦출 수 없어 중앙정부에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구미시장 당선인이 소속 정당은 달라도 생명, 안전 문제에 전향적인 분이라고 확신한다”며 “시장 혼자 시민을 설득할 수는 없지만 중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구미 해평 취수장을 같이 쓰는 문제는 지역 간 다툴 문제가 아니며 이와 관련해 구미시민에게 올바른 정보가 전달됐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취수원을 옮기면 구미 상수원 보호구역이 늘어난다거나 수질·수량에 문제가 생긴다, 대구시가 자기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려고 한다는 소문은 잘못된 정보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구미시가 원하는 제3의 전문기관에 맡겨 다시 한 번 조사해도 좋다”며 “대구시는 구미 상수원보호구역 인근 주민 지원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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