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1사업장, 부지 매각협상 진전···삼성메디슨 홍천 본사 이전 가능성
지역 정·재계 "한화시스템 추가 투자·국방분야 신규기업 유치 노력해야"

구미국가 1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내 네트워크 사업부의 수원 이전설이 확정되면서 지역경제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1사업장 내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 1980년대 초 한국전자통신을 인수, 삼성이 처음으로 통신사업분야에 진입, 구미공단을 퉁신 유무선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단으로 성장시킨 분야이기에 시민들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네트워크사업부의 이전설로 동요하는 직원들에게 사업부의 일부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구미1사업장 내 네트워크 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400여 명, 지역 협력업체는 수십여 곳에 달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는 사업부 전체가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수요가 많은 일부 부서만이라고 하지만 추후 검토에 따라 사업부 전체 이전도 가능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삼성의 구미1사업장 내에는 국방산업분야(삼성탈레스)과 의료기기분야(삼성메디슨), 네트워크사j업부가 가동하고 있었다.

삼성의 구미1사업장 이전설은 지난해 1사업장 내에 가동 중인 국방산업업분야를 한화가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한화는 국방산업분야를 인수하면서 생산설비부분만 인수하고 부지는 5년간 임대해 우선 사용하기로 합의, 부지매각협상을 시작했다.

삼성은 1사업장 부지 전체를 인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한화는 방위사업부분 부지만 매각 요구를 하면서 부지 인수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삼성글로벌미래전략회의에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은 지속적으로 투자, 성장시키고 시장성과 경쟁력이 적은 사업은 매각, 처분하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일 년에 두 번씩 회의를 열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현재 무선 통신사업부분은 아직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사업부분은 시장성이 작아 이를 수원 사업장으로 이전 통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네트워크사업부의 수원 이전은 한화와의 구미 1사업장 부지 매각협상이 많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어 함께 가동 중인 의료기기사업부(삼성메디슨)도 홍천에 있는 본사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며 “지역 정·재계가 힘을 합쳐 한화시스템의 추가 투자나 국방분야 새로운 기업 유치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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