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방재시스템 가동···피해 예방대책 마련 착수
포항·경주도 행정력 집중

이철우 신임 경북도지사가 1일 재난상황실에서 도 관련실국 및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한 가운데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북상에 따라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태풍영향이 끝날 때까지 빈틈없는 방재시스템을 가동한다.

도는 1일 재난상황실에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도 관련실국 및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한 가운데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긴급 영상회의를 가졌다.

태풍 3일 오전 9시께 전남 여수 인근을 거쳐 경북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 및 침수우려가 된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에 도는 2일 예정됐던 도지사 취임식까지 모두 취소한 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태풍영향이 끝날 때까지 빈틈없는 방재시스템을 가동, 태풍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집중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위험, 급경사지, 해안가 등 재해취약지역 290곳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또 강풍과 풍랑에 약한 비닐하우스, 가두리양식장, 어망·어구 등에 대하여는 버팀목 및 앵커고정 등을 통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하천변 하상주차장 33개소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통행제한 및 차량 대피시기를 적기에 결정 통보하는 한편 관할경찰서, 견인업체, 보험회사 등과의 지역단위 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특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마을앰프방송,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도민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긴급대책회의를 마친 후 곧 바로 안동 옥야동 소재 낙동강 하천둔치 하상주차장을 찾아 적기에 차량을 이동시켜 재산피해가 없도록 조치토록 하는 한편 안동시 안막동 범석골의 주택지를 찾아 노후축대의 위험정도를 직접 확인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포항시도 태풍이 1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 30일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으로 관계자가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태풍의 이동경로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시설별 관리자의 조치사항과 대처계획을 점검했다.

최웅 부시장은 “지난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대규모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한 적이 없어 경험 부족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로 보완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시설물 관리자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 휴일에도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1일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제7호 태풍 및 장마전선 북상에 대비한 사전 점검과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태풍 및 호우로 민선7기 시정을 시작한 주 시장은 이날 태풍진로와 상황을 보고받고, “1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부서와 읍면동에서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회의 후 주 시장은 건천 화천리 일원의 고천 재해예방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부서 및 공사 관계자에게 재난 대비 및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곽성일·황기환·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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