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중견주택 건설업체인 삼도주택이 24년째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무료 노후주택 개·보수사업을 펼쳤다.
포항지역 중견주택 건설업체인 삼도주택(회장 허상호)이 24년째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무료 노후주택 개·보수사업을 펼쳤다.

삼도주택은 지난 1995년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선정해 노후주택 개·보수 사업을 펼친 이후 매년 호국보훈의 달마다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게 보답해 왔다.

특히 삼도주책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방침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도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고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도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국가유공자인 고 장태근씨의 유가족 신효규(88·흥해읍 용연길)씨 댁을 방문해 노후주택을 내 집을 짓는 마음으로 대문 및 담장 도장·도색작업, 도배, 장판, 홈오토 설치 및 안방문 보수, 처마 미장 등 전반적인 교체, 보수공사를 통해 새집으로 단장시켰다.

고 장태근씨는 17세 되던 해 신효규씨와 결혼한 뒤 포항 오천 육군부대에 입대해 훈련을 받고 전남 순천시 백운산에서 근무 중 1949년 12월 8일 20세 나이로 전사했다.

이른 나이에 결혼한 뒤 곧바로 입대했던 터라 신씨는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도 없이 평생을 혼자서 어려운 생활을 이어왔다.

고 장태근씨는 2남 4녀중 장남이었지만 누나 4명이 모두 돌아가셨고, 막내동생 장태관씨만 현재 흥해읍 삼도미래 1차에서 살고 있다.

허상호 회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느꼈다”며 “현실적으로 주거환경들이 열악한 그분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회사의 전문성을 살려 주거개선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사업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국의 건설업계가 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 줬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한편 허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 경북지부 회장을 6년간 역임하는 등 남다른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해 왔으며, 현재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을 맡아 포항의 미래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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