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활강경기장 복원 실태조사·토론회

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대상지 현장 토론 모습
가리왕산 복원을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의 복원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7~28일 이틀간 가리왕산 일대에서 실태조사와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산림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가리왕산 산림 복원 문제를 검토하고 전문기술을 지원하기 위해‘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 지원단’을 지난 4월 26일 구성했고, 수목원은 연구부서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복원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수목원 김용하 원장을 비롯한 연구부서 임직원 50여 명과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 관계관이 가리왕산 복원을 위해 현장 실태조사에 나섰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으로 대변되는 한반도 생태축 보전 복원을 위한 전문 연구부서(탐색보전팀·생태연구팀·생태복원팀 등)를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수목원의 시드볼트는 세계 최초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로서 기후변화·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시설이다.

이번 현장 조사 및 토론회는 기존 식생을 활용한 가리왕산 복원 방안 마련, 가리왕산 매토종자를 활용한 복원 연구, 복원용 소재의 증식기술 개발, 복원을 위한 양묘 기술 연구 등 수목원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가리왕산 복원 기술 지원을 다각적 측면에서 모색하기 위해 진행했다.

한편, 수목원은 지난 2014년 가리왕산 개발 당시 매토종자를 이식해 전시원 내 ‘가리왕산 매토종자 모니터링 연구지’를 설치했고, 4년에 걸쳐 모니터링을 진행해오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는 기존 식생에 가까운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토종자란 지상의 식물체에서 날아온 종자가 발아능력을 가지고 토양 내 묻혀있는 종자의 집합체를 말하며, 이는 산림 교란 후 원래의 식생에 가까운 복원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산림청과 협력해 산림생태복원 대상지 내 출현식물 조사 및 식생조사 등의 기초 조사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용하 수목원장은 이번 현장 토론회를 통해 “가리왕산 복원 대상지와 기존 식생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고 전시원 내 매토종자 이식지 모니터링을 꼼꼼히 수행하는 등 복원을 위한 분야별 연구 결과물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