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뉴프런티어-대구 수성구 김대권 구청장
2일 취임한 김 청장은 교육테마파크를 수성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끄는 가장 큰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수성구는 수성알파시티 조성과 법원 이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들 지역에 교육 콘텐츠가 밀집된 교육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김 청장의 미래 구상이다.
교육테마파크에는 우주관·인체관·지질사관·기술사관·전쟁사관 등 5개 관을 만든다. 콘텐츠 메인은 IT업체에서 제작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되면 아이들이 신생대 바다가 생긴 과정, 개구리 해부, 인체 구조를 VR과 AR로 실제처럼 느끼면서 공부할 수 있다. 이미 다른 선진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김 청장은 집중도가 98%라고 효과를 자신했다.
또한 단지만 만들고 기업유치를 해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먼저 구성해야 기업들이 뒤따라온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교육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 시스템을 학교에 제공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을 수출하면 수익이 발생하고 다시 수출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비록 타당성 조사를 마치지 않아 구체적인 부지 조성 계획과 경제 가치가 분석되지는 않았지만 김 청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김 청장은 “무엇보다 실현 의지가 중요하다”며 “교육테마파크가 대구 전체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교육테마파크와 함께 김 청장은 청년·여성 일자리와 지역 기업 생존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양 사안 모두 함께 추진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기 일자리 대책으로 구청에 청년과 여성이 관련된 과를 신설한다.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청년과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문제를 장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지역 기업 지원 대책도 구상 중이다. 김 청장은 올해 최저 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 시간 단축 시행 등이 지역 내 2만8000여 개 중소기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음식점과 학원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수익과 임금 구조를 고려했을 때 경영 불안 요인이 커지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김 청장은 “구청 예산 중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기금 조성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다”며 “기금 확보가 가능하면 위험에 처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 이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난 선거 기간 동안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제2작전사령부 등 군부대 이전에 대해 김 신임 구청장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문제라고 확답을 주지 않았다.
전국 군부대 이전 사례를 봤을 때 기부 대 양여 방식 이외 방법이 없었고 구민 세금만 낭비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그린벨트, 군사보호지역, 고도제한 등 삼중 제한이 걸린 지역을 개발하는 것보다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고충을 먼저 살피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 청장은 새로운 수성구에 걸맞은 ‘행복·수성 TF팀’을 구성, 소통하는 청장으로 구민과 함께 모든 일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정 사업의 최종 검증은 행복 TF팀에서 맡으며 각 사업 관련 전문가로 구성될 행복 수성 TF팀은 실천된 구정 사업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이원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주민과 청장 사이에서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물론 도시 계획을 세울 때 사업체가 아닌 주민들과 먼저 소통한 이후 전문가들이 사업에 대한 검증 결과를 함께 논의하는 절차를 밟는다.
김 신임 구청장은 “행복 수성 TF팀은 진행된 구정 사업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사업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조직으로 보면 된다”며 “주민, 수성구청 공무원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