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강풍·호우 요주의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예상 진로.출처=기상청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예상 진로가 더 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부산 남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 중인 ‘쁘라삐룬’은 3일 오후 9시께 부산 동남쪽 약 9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예고됐던 태풍 예비특보는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해 포항, 경주, 청도, 경산 등의 경북남부동해안지역으로 축소됐고 대구와 경북내륙, 경북북부동해안 지역은 강풍 예비특보로 대치된 상태다.

3일 태풍 예비특보가 예고된 지역에는 최대 14㎧의 강풍이 불며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그 외 지역은 9㎧의 바람과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13.9~17.1㎧의 바람은 ‘센바람’으로 분류돼 큰 나무 전체가 흔들리거나 바람을 안고 걷기 힘든 정도를 뜻한다.

태풍의 북상하는 속도가 느려진 가운데 한반도로 접근하던 중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세력이 축소된 채 동쪽으로 전향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의 예측대로 태풍이 이동하면 우리나라는 태풍위험 반원에서 벗어나게 된다.

태풍 위험반원은 북반구에서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태풍의 오른쪽 반원을 말한다.

위험반원에서는 바람의 방향과 태풍의 방향이 같기 때문에 풍량이 증폭되므로 풍속이 강하고 파도도 높아 위험하다.

오는 4일 새벽 3시께 독도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태풍은 같은 날 오전 9시께 독도 동북동쪽 약 150㎞ 인근 해상을 지나 오후 3시에는 독도 북동쪽 약 42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지만 열대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품고 북상해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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