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뉴 프론티어-대구 동구 배기철 구청장

▲ 배기철 동구청장
배기철 신임 대구 동구청장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대구혁신도시 발전에 주력한다. 동구 신서동에 있는 혁신도시는 지난 2013부터 2015년까지 한국장학재단 등 총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하지만 혁신도시 조성 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교육·교통·의료·문화 등 각종 시설이 부족해 정주 여건 개선이 최대 현안으로 자리 잡았다. 배 청장은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추진된 혁신도시 조성사업을 재검토, 발전 방안 마련에 집중한다.

배 청장은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서 공공기관 직원들만 오고 가족들이 이사를 안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인구 유입 등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직원들과 주민들 사이에서도 정주 여건만 개선되면 혁신도시 정착률이 올라간다는 분위기다. 특히 교육 여건은 도시에 사람들이 몰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방지하는 최대 요인이다.
대구 신서동 혁신도시 조성 당시 고등학교 용도로 마련된 1만4280㎡ 넓이의 부지.
혁신도시 조성 당시 계획한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은 이미 설립됐다. 하지만 2개의 고교 신설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혁신도시 인근에 고교 3곳이 있으며 학생 수요도 줄고 있어 현실적으로 고교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고교 학급당 인원도 대구 전체 평균인 27.4명보다 적은 26.2명이어서 고교 진학 학생 배치에 여유가 있는 점도 학교 신설이 어려운 요인을 꼽힌다.

그럼에도 배 청장은 공립 고교 설립에 대해 시 교육청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지역에서 이주해 온 공공기관 직원들이 누렸던 이전 교육 여건을 고려한 것이다. 만약 혁신도시 내 공립 고교 신설이 어려울 경우 사립 고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배 청장은 기본적으로 신도시나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면 학교가 함께 들어서는 사례를 근거로 내세웠다. 대구에서 유일한 혁신도시에 고등학교가 없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배 청장은 “혁신도시 내 인문계 고교가 없는 상황이라 주민들 요구는 당연하며 공립 고교 신설에 대해 논의하고 조건들을 따져볼 것”이라며 “만약 행정 절차나 법에 따라 공립 고교 신설이 어려워지면 사립이라도 유치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에 이어 배 청장은 경제적인 애로사항도 풀어간다. 현재 혁신도시는 텅 빈 건물들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그만큼 상권이 위축됐다.

배 청장은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사용하는 소모품 등 관련 물품을 제공하는 업체를 매칭, 혁신도시로 유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상권이 살아나면 현재 반야월 지역으로 발전하는 혁신도시 경제가 고루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버스 등 불편한 교통 체계를 다듬고 주택이 밀집된 지역에 주차시설 확충, 문화시설 조성 등 다양한 혁신도시 정주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혁신도시와 함께 배 청장은 스마트 동구, 금호강 수변 신도시 건설 등 동구 지역 발전 방안도 추진한다. 자연환경과 도시공학적인 여건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의 ‘스마트 동구’ 조성 사업에 포함된 동대구역 광장. 내년 중으로 동대구역 광장에 와이파이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주민이 많이 찾는 동구 지역 곳곳을 공공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하는 ‘스마트 동구’를 진행한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대구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임기 첫해인 올해 대구상공회의소부터 동부소방서까지 600m 거리에 와이파이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동대구역 광장, 동촌 유원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앞 광장도 차례로 무료 와이파이 존이 확대된다. 봉무공원과 신암공원, 혁신도시중앙공원도 검토 중이다.

배 청장은 “관광객과 젊은 청년들이 찾는 경제 활동 중심지를 더욱 발전시켜 동구의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정책 중 하나”라고 전했다.

‘금호강 동촌 수변 신도시 워터 프런트’ 개발도 지역 미래 중점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낙후된 도시의 이미지를 버리고 젊은 도시로 재탄생 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아양교부터 화랑교까지는 수변도시로 탈바꿈하고 기존 동촌유원지는 젊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문화관광 지역으로 만든다. 배 청장은 “강 주변에 있는 도시들이 주로 큰 발전을 이뤘다”며 “동구에는 금호강과 동촌유원지와 같은 관광자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 청장은 모든 역점 사업과 장기발전계획도 수립해 관련 예산을 직접 따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배기철 청장은 “동구가 장기 발전 계획이 미흡한데 4년 동안 추진할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직접 중앙부처에 가서라도 관련 예산을 얻어내겠다”며 “동구 발전과 지역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