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양식장서 1t가량 출하···판매금지·회수·폐기 추진에도
유통경로·판매여부 확인 힘들어

포항에서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넙치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5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넙치 양식장 6곳을 검사한 결과 3곳의 넙치에서 기준치(0.5㎎/㎏)를 초과한 0.6~0.8㎎/㎏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양식 넙치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양식 넙치 537건을 해수부가 조사한 결과 수은을 포함한 중금속 기준치 초과는 없었다.

해수부는 이곳 3곳 양식장에 대해 앞서 5월 23일 실시한 안전성 검사에서는 수은이 기준치 이하였지만, 6월 25일 검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양식 넙치에서 수은이 기준 초과 검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경우로서 재확인과 원인규명을 위해 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해당 3개 양식장 넙치와 사료, 사육용수와 기장군의 나머지 양식장에 대해 시료를 수거했다.

이달 1일, 3개 양식장 넙치에서 수은의 초과 검출이 재확인됐고, 사료와 육용수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에 있으며, 이번 주 중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양 기관은 검사 결과가 나온 지난달 29일 양식장 3곳에서 보관 중인 모든 넙치에 대해 출하를 중지시키고, 출하 물량 회수 조치를 통보했다.

하지만 넙치 물량 회수 및 정확한 유통 경로 파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 3곳 양식장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8일 사이 총 3.8t의 넙치가 시중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에 1t, 부산에 2.5t, 울산에 0.3t가량이며 식약처 등은 유통된 넙치에 대해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폐기를 진행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지역의 한 활어차 수산물 유통업체가 문제가 된 양식장의 넙치를 사서 포항 죽도시장 횟집들에 공급했는데 어느 횟집으로 나갔는지, 양이 얼마인지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최대한 횟집을 파악해 판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시료를 확보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넙치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4만1200t인데 제주 2만 5000t(60.7%), 전남 1만4000t(34%), 부산 200t(0.5%), 기타 2000t(4.9%) 등이다.

해수부는 “향후 원인 규명 후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며, 국민 식생활에 위해가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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