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역 유림단체 대표들이 최근 치러진 6·13 지방선거로 인해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지역 원로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8만 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경시 유림단체협의회를 비롯한 9개 단체 대표들의 공동명의로 발표한 호소문에는 “모든 시민이 선거로 인한 앙금을 풀고 진정한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선거 과열로 인한 상대방에 대한 흠집 내기, 유언비어, 허위사실 유포, SNS를 통한 저급한 언어사용 공격 등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하며 “지금부터는 서로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비방을 삼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번 선거로 인한 고소·고발 사건은 가능한 한 모두 용서하고 취하해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대표는 “지지후보가 다르더라도 다 같은 문경시민으로서 더 좋은 문경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합심을 하고 승자가 겸손하게 손을 내밀어 포용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참석한 한 유림대표는 “갈가이 찢긴 민심을 한데 모아 시민의 안정과 화합으로 문경의 명예를 지키고 미래를 향한 시민의 역량을 조금이라도 결집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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