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뉴 프론티어-안동시

▲ 권영세 안동시장
민선 5기와 6기 안동시정을 이끌었던 권영세 시장이 지난달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동 최초로 민선 시장 3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출마에도 불구하고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권 시장은 “선조들의 노력으로 해동수양 산남율리 (도연명과 백이숙제가 살던 곳)와 추로지 향(공자와 맹자의 고향)의 도시로 추앙받는 안동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며 더욱 품위 있고, 격조 높은 경북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 구현하기 위해 △시민은 객체에서 주체로 △경제는 성장에서 성숙으로 △문화는 지역에서 세계로 △고장은 장소에서 명소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민선 6기까지 대형프로젝트를 통해 외형을 다지는 것에 집중했다면, 민선 7기에는 시민 삶의 질을 바꾸기 위한 시책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중교통체계와 공공 와이파이존 확대, 육아 문제 등 생활 속에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크고 작은 ‘민생해결 100대 과제’를 설정해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꿔간다는 계획이다.
안동육아종합지원센터 투시도
민선 7기 권 시장은 6대 분야 71개 주력 사업을 공약했다. 도청신도시 확장개발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고심이 엿보인다.

도청 신도시는 현대적 감각을 가진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원도심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유동성을 강화해 상생발전을 꾸려간다는 것이 큰 틀로 보인다.

임청각과 연계한 안동역사부지 개발과 원도심 주차장 2000면 확보, 낙동강시민공원 명품화 사업,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안기천과 천리천 일부 복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명품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제 분야도 “안동은 낙동강으로 인해 오염이나 공해산업 유치가 불가한 만큼 백신과 바이오 등 생명 산업 유치를 통해 파이를 키우고, 서민경제의 숨통도 틔울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확장과 함께 고용효과가 큰 유수 기업을 유치하고 한약재 GMP 인증 저온저장 및 가공시설을 갖춘 520억 원 규모의 ‘대한민국 한의신약 연구센터’건립도 추진한다.

북문시장은 막걸리 테마 풍물시장으로, 용상시장은 계절별 야채시장으로 조성하는 등 5개 전통시장마다 개성을 부여하고, 전통시장 공동배송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전통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 소상공인 운전자금 융자금 등의 이차보전도 4%에서 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00만 관광시대도 단순히 구호가 아닌 발길과 안동 가치 배가(倍加)로 이어지도록 하고, 안동의 혼과 얼은 한 차원 높은 세계적 가치를 가진 관광자원으로 확산시켜 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동관광문화단지
며칠 전 봉정사가 하회마을에 이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도시로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임청각을 복원해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성지로 꾸미고, 이와 연계해 중앙선 폐선부지에 테마 카페와 레일바이크, 자전거길, 기차펜션 등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한다.

현재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3대 문화권 사업을 마무리하고 고급웰빙 답사형 여가문화 여행지로서 조성하고 안동 도심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경관전망대’ 설치도 추진한다. 이 밖에 엄마까투리 상상놀이터와 국립종가음식진흥센터 건립 등을 통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안동의 근간인 농·축산업 경쟁력 확보와 육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안전도시 구축, 아이 기르기 좋은 도시 조성, 가정의 행복과 청소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 마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민선 7기 목표이다.

권 시장은 “하루에 70㎝씩 초고속으로 자란다는 대나무 성장배경에는 싹을 틔워 3㎝까지 자라는데 3∼4년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자시간이 있다”며 “지난 8년간의 시정성과를 디딤돌 삼아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답게 살아가며 시민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는 행복도시 안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희망이자 목표”라며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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