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강도 조직개편 방향 발표
김태오 회장, 인적쇄신 위해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 도입···80명 면접 끝내고 인선 대비

DGB금융의 대규모 인적 쇄신이 현실로 다가왔다.

기존의 임원 가운데 50%~60%가 물갈이 되는 등 인사 태풍이 불어달칠 전망이어서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또 일부 계열사 사장과 부사장의 사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 그룹은 4일 오전 11시부터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임원 신규 인사를 포함 사상 초유 고강도 인적 쇄신과 조직개편 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DGB 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을 비롯해 관계사 전체 임원은 지난 6월 12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 때 사표를 제출한 임원은 DGB 대구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 15명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33여 명에 이른다.

따라서 4일 발표될 인사에는 기존 임원의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은행 A 부행장은 “김경룡 내정자까지 사퇴하면서, 인적 쇄신은 커지면서 대폭 이뤄지지 않겠느냐“면서 인사 태풍을 예고했다

그룹은 지난달 24~27일 신규임원 응모자 80명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 하고 인선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취임한 김태오 회장은 고객과 지역사회 신뢰회복과 그룹 조직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직과 인적 쇄신을 최우선 추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밝혔다. 이는 곧 실시 될 조직개편에 앞선 재신임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기존 일부 계열사들의 사장과 부사장들의 사표 수리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진행될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재육성위원회와 사외이사들의 활동을 돕게 되는 신규 이사회 사무국 설치 인사도 관심의 대상이다.

김 태호 DGB 회장은 보다 투명한 방식과 공정한 기회의 임원선임절차 진행을 위해 예비 임원선임 프로그램 ‘DGB HIPO Program’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HIPO는 High Potential의 약자로, 향후 DGB 금융그룹 경영진이 될 핵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 후 그룹 임원인사위원회 절차에 따라 예비 임원선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대구은행은 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경룡 대구은행 내정자의 사퇴건을 처리했다.

김 내정자는 2일 대구은행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자진 사퇴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