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뉴프런티어- 경주시 주낙영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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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낙영 경주시장
현재 경주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천년고도 경주가 변방의 그저 그런 중소도시의 하나로 전락할까 걱정이다“

지난 2일 열린 민선 7기 경주시장 취임식에서 주낙영 시장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담대한 도전으로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주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기간 내내 먹구름이 드리운 경주경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을까 하는 방안 마련에 몰두했다.

사실 글로벌 관광도시 경주는 그동안 문화재보호, 원전, 방폐장 유치, 지진피해 복구 등 시민들의 뼈를 깎는 희생과 노력에도 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도심은 공동화되고 기업은 경주를 떠나고 있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경주 경제에 먹구름이 더욱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게다가 인구도 계속 줄어 25만 명대로 주저앉아 포항, 구미는 물론 경산에도 뒤지는 도내 4위로 밀려나,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주 시장은 이러한 경주의 위기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주의 자존심’ 찾기에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시민들과 약속했다.

그는 최우선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제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산업구조를 과감히 개편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신라왕경도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산업은 울산과 포항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울산과 포항이 기침을 하면 독감에 걸리는 구조“라며 ”경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우선으로 4차 혁명시대에 대비한 경쟁력 높은 산업 구조로의 개편과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경주의 경제 현실을 진단했다.

즉 자동차 관련 산업은 경주 경제의 주력산업이지만, 지극히 포항과 울산 의존형 구조로 체질이 허약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의 주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자동차 모듈화 부품산업 클러스터와 미래형 전기자동차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R&D 집적센터 및 관련 업체 간 협업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경우, 경주 자동차 부품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경주형 신성장동력산업’을 중점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 실천방안으로 △탄소융합 소재, 타이타늄 등 신소재 부품산업 육성 △양성자가속기 기반 첨단 신소재, 바이오(한의신약), 첨단의료산업 개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산업 육성 등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형 친환경부품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개편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유치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주 시장이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 유치에 특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기자동차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자동차산업 모범모델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 시장은 전기차 완성차 공장을 경주 북부권에 유치할 경우 인구 3만 명, 신규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다.

그는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은 차세대 소형전기트럭 및 소형상용차 생산공장으로, 인구 유입에 따른 경주 북부권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주 천북일반산업단지 전경
주낙영 시장은 ”이번에 유치를 추진 중인 회사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 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기업 ㈜이모솔로, 총사업비 1500억 원을 투자해 내수 및 수출용 소형전기트럭, 소형전기버스, 관광용·농업용·산업용을 포함한 소형전기자동차 등 3개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이모솔은 공장 부지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 8월부터 소형차량 2만5000대 생산 규모의 공장부터 지을 계획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공장 증설을 통해 최종적으로 25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며 직·간접 고용인원이 6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면 30여 협력업체들도 들어서, 직접 고용인원 4000명 등 1만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한 이모솔의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본모습을 갖추게 되면 이모솔, 30여 협력업체 직원 및 그 가족까지 입주하게 돼 3만 명의 인구가 새로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에 유치할 전기차완성차 공장은 (주)이모솔이 중심이 되겠지만 다른 전기자동차회사와도 협력을 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도 경주에 전기자동차 완성차공장 유치에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 시장은 경주의 100년 먹거리로 △파격적인 맞춤형 서비스로 좋은 기업 적극 유치 △동해안 에너지산업클러스터 조성 △포항·울산과 공동으로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경주를 문화컨텐츠·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로 육성 △바다 목장화 및 해양신산업 추진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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