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속 철길숲 포레일 인기···'불의 정원' 최고 명소 자리매김
산림 공익기능 평가 약 7배 증가

▲ 포항 철길숲에서 산책하는 시민들.
도심 한가운데서 힐링도하고 건강도 다지는 ‘포레일’을 아십니까.

포레일 (Forail은 숲을 뜻하는‘Forest’와 기찻길을 뜻하는 ‘Rail’의 합성어)로 이름 붙여진 포항 철길숲은 총 길이 4.3㎞에 면적은 12만㎡에 이른다. 지난 5월 19일부터 일부 개방된 ‘포레일’에는 휴식과 운동,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포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시작된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업인 폐철도부지 도시 숲 조성사업이 착공 2년 만에 철도 숲길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시민들이 포항도심숲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지난 5월 개통한 1공구(효자교회~대잠고가차도)에는 댄싱 프로미너드(Dancing Promenade·춤추는 산책길), 효자갤러리, 어울누리숲, 랜드폼, 불의 정원 등이 조성돼 있고, 2공구(대잠고가차도~이동고가차도)에는 오크정원, 음악분수, 유아놀이숲 등으로 꾸며져 있다. 1~2공구의 총 길이는 2.1㎞다. 특히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불의 정원’은 최고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불의 정원’은 24시간 꺼지지 않는 천연가스 불길로 지난해 폐철도부지 도시 숲 조성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관정을 뚫던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아붙어 현재까지 타고 있다. 7월에 개통하는 면적 3공구(이동고가차도~서산터널 2.2㎞)에는 쌈지마당, 기다림의 정원, 커뮤니티마당 등 주제가 뚜렷한 19개의 구역으로 구성된 녹색 친환경 공원이다. 이로써 포항 도심에는 지난 2011년 조성된 북구 우현동 일원에 조성된 2.3㎞ 구간의 폐철도부지 공원과 연계해 시내를 관통하는 총 6.6km의 도시 숲이 생기게 된다.
불의 공원.

포항시는 ‘포레일’ 내 휴양·교양·유희·운동시설은 연중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보행 유도등과 가로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여름이나 방학 기간에는 △벽천폭포는 휴일에 1시간 동안 총 4회(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5시) 운영하며 △음악분수는 휴일에 20분씩 총 5회(오전 10시, 오전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 △스크린 분수는 휴일인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20분간 총 4회에 걸쳐 가동 예정이다. 음악방송은 매일 3회(오전 12시, 오후 3시, 오후 7시 총 60분간) 운영한다. 가로등은 일몰 시간부터 밤 24시, 보행 유도등은 일몰 시간부터 일출 시까지 연중 상시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도심지와 수변지역, 산림지역이 서로 엮어지고 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과 재창조의 촉매 역할은 물론 앞으로 확대 추진하게 될 테마별 그린웨이 추진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바쁜 도시민에게 나무와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도심 숲 조성 사업 (도심 녹화사업) 의 산림 공익기능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산림의 다양한 공익기능 중 12가지 기능을 금액으로 환산했더니 126조 원 (2014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액은 최초로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가 이뤄진 1987년(17조7000억 원) 대비 약 7배로 증가한 것이며, 직전 평가연도인 2010년(109조 원)보다도 약 17조 원(15.4%) 늘어난 금액이다. 산림이 국민 1인당 연간 249만 원의 혜택을 준다는 의미다.

조미령씨 (포항시 남구 대이동)는 “어린이놀이, 휴양, 수경 시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포레일’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 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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