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기자간담회···민선 7기 도정운영 방향 제시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7기 도정의 밑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도정의 최우선 목표는 일자리 창출, 저출산 극복이다”라며 민선 7기 도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선인 때 가진 6차례 현장토론회를 바탕으로 한 문화관광, 농업, 산업, 동해안, 복지 등 10개 분야에 걸친 도정의 큰 그림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정책의 초점은 일자리 만들기와 저출산 극복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공단분양특별팀을 구성, 이전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 “경북이 최고의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잘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 하며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문화관광 사업의 대폭 확대, 천년고도 경주의 세계적 관광거점화, 4대 정신의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하고, 컨트롤타워로 기존의 경북관광공사를 확대해 23개 시군과 대구시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분야는 “잘 생산해도 판매처를 찾지 못해 속 태우는 농민이 많았다. 또 복잡한 유통 단계로 생산자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통상을 확대 개편해 유통전담기구를 설립하고 통합브랜드 집중 육성으로 농민이 판매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저출산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저출산 대책 시범마을을 올해 하반기에 구상해 주거, 의료, 문화, 교육, 복지가 어우러진 생활공간으로 만들고, 청년이 모여들고 출산이 늘어나는 성과가 나타나면 이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상 지역은 소멸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을 포함해 1~2곳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마을운동이 5천년 가난의 역사를 끊어냈듯, 저출산 극복 정신으로 국가 쇠퇴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신운동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정신과 함께 경북 4대 정신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어르신, 호국용사 분들에 대한 대우가 달라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어르신과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참전용사 수당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OC 구축과 관련, “이제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서해안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동해안은 텅 비었다. 영일만 등을 개발해 북방경제시대 전초기지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조만간 환동해지역본부를 격상시켜 동부청사를 만들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경북은 산악지형이 많아 경제성을 이유로 매번 소외당했다. 정부도 경북의 현실을 계속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와 중앙선복선, 남부내륙철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동서5축과 남북6축 고속도로도 하나 둘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청신도시 조성과 관련, “문화시설, 보육시설, 편의시설, 도시환경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 청년, 여성, 아이가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포항 흥해 도시재생사업과 지진방재연구원을 빠르게 추진하고, 주민들에 대한 지진 교육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대형 재난에도 질서있는 대응을 하는 일본의 사례를 국내에 확산시켜나갈 필요가 있다. 지진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일본 현지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한 질문에 “대구시민들이 불안을 느끼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이나 구미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전이 어렵다”며 “구미시와 대구시간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반드시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일으키겠다”며 “자랑스러운 경북의 재건을 위해 ‘도지사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하고 놀랄 정도로 도지사부터 변하겠다. 300만 도민, 대구까지 550만 시도민이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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