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인도 뭄바이서 입국한 30대 남성 2명 격리 조치
질병관리본부, 해외 여행자 감염예방수칙 철저 준수 당부

올 들어 콜레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감염자가 인도 뭄바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비행기 탑승자 중 설사증상자의 채변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환자는 30대 남성 2명으로 입국 당일 인천에서 부산까지 또 다른 비행기를 이용했다.

이들은 현재 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콜레라균 확인 즉시 환자의 주소지인 부산시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접촉자에 대한 발병 여부도 감시 중이다.

인도는 콜레라 유입 가능성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포함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혹은 구토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길 권고했다.

또 콜레라 환자를 진단하거나 치료한 병원은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다.

이 균에 오염된 지하수나 마시는 물,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의 대변이나 구토물과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콜레라 치사율은 적절한 수액 치료를 받으면 1% 미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 할 경우 50% 수준까지 올라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도가 올 1월 1일부터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이곳에서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며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식생활 등의 해외 여행자를 위한 감염병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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