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평년보다 최고 1.5℃ 올라"

6월 하순 우리나라 주변 해역 표층수온 분포도.수산과학원 제공
올 여름 우리나라 주변 해역 수온이 평년 대비 0.5∼1.5℃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예측했다.

특히, 7월 말∼8월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 발생에 따라 연안을 중심으로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2017년 여름에는 강한 고수온이 발생해 육상 양식장 등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각각 184억 원과 7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두 해에 걸쳐 고수온이 발생했던 이유로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른 폭염 발생 △영향력이 큰 태풍이 없어 해수의 표층과 저층 분리 강화 △강한 대마난류 북상에 따른 저위도의 열 공급 증가 등으로 분석됐다.

7월초 현재, 우리나라 해역 수온은 냉수대 발생이 나타났던 동해 일부 연안을 제외하고 평년에 비해 0.5∼1.0℃ 높은 수온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동해 중·남부 해역에 내려졌던 냉수대 특보는 지난 4일 모두 해제됐다.

올해 여름에는 뚜렷한 엘니뇨·라니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따라 폭염 발생 가능성과 대마난류세력이 지난 봄부터 다시 강해지는 추세에 있다고 수과원은 밝혔다.

일본 기상청의 단기 수온예측 정보에서 오는 31일께에는 우리나라 해역은 평년보다 1~2℃이상 높은 수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해양대기청도 올 7~9월 여름 우리나라 주변 표층수온이 평년보다 약 1℃내외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등 국내외 유관기관들은 7~8월 우리나라 주변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0.5℃~1.5℃ 높아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앞으로 태풍의 우리나라 통과 여부·장마 지속 여부 등에 따라 고수온 발생 시기와 세력은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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