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현 선수
U-20 국가대표 출신이자 포항의 새로운 허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진현이 포항으로 복귀했다.

이진현은 포항스틸러스의 ‘화수분 유스시스템’인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 출신으로 지난해 5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4경기에 나서 맹활약한 끝에 같은 해 8월 ‘FK 오스트리아 비엔나(FK Austria Wien, 이하 비엔나)’에 임대형식으로 진출했었다.

비엔나에서 활약한 9개월 동안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컵대회 그리고 유로파리그까지 총 18경기에 출전한 이진현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출전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AC밀란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에 선발 명단이 나왔다”고 기억을 더듬은 이진현은 “경기 전날에는 굉장히 설렜지만, 경기 당일이 되자 여느 경기처럼 차분해졌다”며 “게임을 하다 보니까 AC밀란이라는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평상시처럼 하게 됐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지난 5월 말 귀국했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소집훈련과 포항구단의 태백 전지훈련으로 7월이 돼서야 포항땅을 밟고 등번호 77번을 받은 이진현은 “한국과는 다른 문화로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었지만, 이 경험이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를 토대로 포항에서 좋은 활약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의 탈압박에 자신 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와 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며 “현재 우리 포항이 중위권이지만 상위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위 스플릿 진출, 나아가 ACL 출전권 획득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포항은 오는 7일 경남 원정,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FA컵 32강을 포함해 7월 중에만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이진현의 K리그1 데뷔전이 눈앞에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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