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툴테펙서 4차례 폭발…구조대원 등 현장도착 후 추가 폭발로 피해 커져

사제 폭죽 산지로 유명한 멕시코 중부 소도시에서 5일(현지시간) 연쇄 폭발사고가 나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수도 멕시코시티 북쪽에 있는 폭죽 산지 툴테펙의 한 무허가 폭죽 제조 작업장에서 폭발이 났다.

폭발로 난 불이 옮겨붙는 바람에 인근 작업장과 폭죽 창고에서 4차례에 걸쳐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최초 폭발 후 경찰, 소방대원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사상자를 구조하려고 현장에 몰려든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나 피해를 더 키웠다.

사망자 중 2차 폭발로 소방대원 4명과 경찰 2명이 숨졌다. 폭발로 소규모 건물 4곳이 전파됐다.

멕시코 주 당국은 현장에 헬리콥터를 투입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주변에 경찰 300명을 배치했다.

멕시코에서는 폭죽 폭발사고가 빈발한다. 멕시코인들은 개인 생일은 물론 국경일, 종교 기념일 등에 폭죽을 터트려 불꽃놀이를 즐긴다.

폭죽 제조와 관련한 안전 규정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무허가 제조업자들이 갈수록 고성능 폭죽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특히 사제 폭죽 산지로 유명한 툴테펙에서는 많은 주민이 집에서 폭죽을 만들고 제조한 폭죽을 창고에 쌓아놓는다. 폭죽 폭발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달 툴테펙의 한 가정집 폭죽 창고에서 폭발사고가 나 7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지난해 5월 중부 푸에블라 주 산 이시드로 마을에 있는 폭죽 창고에서도 폭발이 나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2016년 12월에도 툴테펙에 있는 산 파블리토 야외 폭죽 시장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42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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