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뉴프런티어-대구 남구 조재구 구청장

▲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대구 남구는 대구에서도 인구 유출과 고령화에 직격탄을 맞은 곳으로 꼽힌다.

또한 별다른 산업 시설 등 경제 발전을 위한 동력이 없는 지역으로 지역 낙후가 심각한 수준이다.

신임 조재구 남구청장은 앞산 개발을 통한 관광 산업 활성화와 미군 부대를 활용한 지역발전을 남구의 미래로 꼽았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병행돼야 해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조 청장은 시 의회에서 4년간의 의정활동과 8년 동안의 남구의회에서 활동하는 등 남구 지역을 잘 알고 있다. 그 결과 선거 기간 동안 미군 부대 3차 순환도로 미개통구간 조속 개통,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추진, 한미친화거리를 대구 이태원거리로 확장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중에서도 미군 부대 주둔으로 지역개발이 제한되면서 인구감소와 3차 순환로의 미개통으로 오랜 세월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반환이 완료된 H-805헬기장 부지는 현재 도서관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등 변화의 조짐은 감지되고 있다.

캠프워커 동편활주로 부지의 시설이전공사도 진행 중인데 조 청장은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서편활주로 구간도 시와 국방부, 미군과 함께 조기에 반환돼 3차 순환도로가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 청장은 이 같은 계획이 쉽지 않은 길임을 털어놨다. 당장 남구청 주도로 어떻게 할 방법이 별로 없다. 부대 이전의 키는 국방부가 가지고 있다. 여기에 미군의 협조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냉정하게 남북 관계 등 안보문제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미군 부대 이전 등 근본적인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도 조 청장은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차 순환로 미개통 지역은 미군 부대를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엄밀히 따지면 680m 구간에 불과해 65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청장은 “제한이 있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자체적으로 힘들다면 다른 기관들을 설득하고 몸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회 개통이 남구는 물론 시 전체로 효과가 큰 만큼 시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앞산은 전국의 아름다운 도시야경 Best 8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하지만 전망대까지 오르는 구간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주변 환경도 낙후돼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다른 남구의 성장 동력으로 조 청장이 꼽은 것은 앞산 개발이다.

현재 앞산 카페거리와 먹거리거리 등이 조성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낙후돼 제기능이 하지 못 한지 오래다. 당일로 왔다가 즐기는 코스가 아닌 캠핑장 조성 등 머물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 청장은 앞산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도시국가공원 지정을 위해 관련 법규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동시에 앞산과 신천이라는 남구의 최대 장점을 활용하지 않고는 지역 발전은 이룰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산과 신천을 잇는 ‘환경 웰빙특구’를 6.8㎞ 구간에 만든다. 충혼탑-낙동강 승전기념관에 체험 공간을 만들고 대구 앞산공원까지 2.24㎞에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이렇게 될 경우 역사와 숲의 길이라는 탐방코스가 들어서 앞산을 찾는 시민들은 물론 외부 관광객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와 함께 현재 앞산관광명소화 사업을 보다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총사업비 490억이 투입되며 앞산 전망대와 산정카페, 야관경관과 보행로 정비 기본 및 실시 설계 등을 추진 중이다.
남구 도서관 부지.
조 청장은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공사가 시작되면 2020년까지 자락길 명소화, 진입도로 정비, 한옥형 숙박시설 조성 등 앞산의 변화를 주민들이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관건은 대구시 협조다. 명소화 사업의 대부분의 예산을 시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 빠른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이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조 청장은 “앞산을 관광자원화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서 지속적으로 시에 건의와 요구를 한다면 도시공원 지정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전국의 아름다운 도시야경 Best 8 중 하나인 앞산을 전국 최고의 야간 관광 명소로 조성, 지역 관광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의 거점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밖에도 조 청장은 남구의 주거 환경 개선과 인구 유입을 위해 재개발 등의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용적률을 완화, 주민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재개발 등이 다소 부진한 것은 사업성이 낮기 때문인데 이를 높여주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개발 등이 이뤄져야 원도심을 활성화, 열악한 주거환경을 정비할 수 있다.

주민들에게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공사는 언제 시작되고 끝나는지 등 정보를 정기적이고 구체적으로 공개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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