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장마철 낙석 '와르르'···안전사고·교통통제 잇따라

지난 4월 24일 밤 31번 국도 영양읍 감천리 구간에 흘러 내린 낙석으로 차량이 파손되고 교통통제로 긴급 복구를 하고 있는 모습
‘육지 속 섬’이라 불리는 영양과 안동 등 인근 도시 지역을 잇는 유일한 31호 국도 영양 구간이 해빙기나 장마철만 되면 잦은 낙석으로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땜방식 처방에 그치고 있어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송군과 영양군을 잇는 18㎞여 구간 중 영양읍 감천리와 영양읍 현리 일대 3㎞여 구간은 암석이 많은 산을 절개해 개설한 도로가 많아 해빙기나 비만 오면 낙석이나 토사가 도로로 흘러 내려 이로 인한 안전사고나 교통 통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이 구간에서 올해만 5건의 낙석이나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이 파손되거나 교통이 통제됐으며, 지난 4월 24일 밤에는 낙석으로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낙석과 토사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면서 영양군 등 해당 기관에서 위험 구간 우회도로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위험도로 선형 개선 사업에서 후 순위로 밀려 해빙기나 비만 오면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매일 여객 버스를 운전해 이 구간을 지난다는 A 씨는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밤에는 이 구간을 지난 때마다 갑자기 낙석이 버스를 덮쳐 버스 탑승객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며“경제적 타당성이니 이런 탁상행정 논리보다는 여기도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곳인 만큼 대형 사고가 발생한 뒤 ‘사후약방문’ 처방보다는 미리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관계부서에서 현실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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