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5천만원 상당 수출

지난 6일 김천 농협 유통센터에서 열린 새김천농협 거봉 수출 선적식에 참석한 김충섭 김천시장, 김세운 김천시의회 의장, 여환오 새김천농협 수출작목반장 등 관계 기관 단체장 등이 ‘김천 포도 세계를 향하여’ 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천시 제공
포도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김천시와 새김천농협이 지역 주력품종인 거봉 경쟁력 강화와 세계시장 확보에 힘을 쏟는다.

김천시는 지난 6일 농촌진흥청과 함께 조마면 강곡리 박원동 농가에서 국내육성 포도 ‘흑보석’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흑보석은 홍이두에 거봉을 교배한 품종으로 지역적응 시험을 거쳐 지난 2003년 선발한 품종으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한 이후 전국재배 면적은 150ha 정도다.

또한 노지에서 김천지역 기준 8월 중하순에 수확하는 알 굵은 거봉계 포도로 착색이 잘되는 품종으로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김천시는 이날 흑보석 품종의 육성 내력과 품종특성·핵심재배기술 교육·식미평가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김재경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여름철 고온기 포도 착색 불량이 문제인데 흑보석 품종은 농가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이라며“착색이 빠른 품종이라 미숙과 출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 김천농협이 싱가포르에 5000만 원가량의 거봉을 수출하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 6일 김천 농협 유통센터에서 열린 수출 선적식을 갖고 김천포도를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수출 선적물량은 거봉 2kg들이 3000상자로 상자당 수출가격은 1만60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택 조합장은 국내 포도 가격 하락을 극복할 길은 수출에 있다고 판단, 2013년 30t의 거봉 포도 수출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출량을 늘려 지난해 250t의 포도를 중국 등 10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수입농산물 시장개방으로 침체한 내수시장을 극복할 방안은 수출만이 답”이라며 “포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수출에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맛과 향이 뛰어난 신품종 포도인 샤인머스켓을 7월부터 집중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지역 대표 수출효자 종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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