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첫 당정협의회

주낙영 경주시장이 9일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7기 경주시 첫 당정협의회에서 국비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내년도 국비지원 요청사업 82건, 7247억 원 전액을 정부예산안에 반영시키기로 하는 등 국비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경주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시장, 윤병길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국비예사 확보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국회의원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는 각 부처 정부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점에서 조기에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의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이뤄졌다.

이 날 간담회에서 주 시장은 원전 소재지로서 체계적 지진 연구와 함께 국가적 대응 및 위기관리 강화를 위한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 용역, 제2동궁원 조성 등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정체성을 굳건히 할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신해양시대 경주가 가진 해양문화 및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동해안 발전전략으로 문무대왕릉 정비를 비롯해 신라왕경 핵심유적복원정비, 양동마을 저잣거리조성, 재매정 정비, 보문수상공연장 리모델링 등도 건해했다.

이와 함께 노후화되는 도심 공동화 해소와 도심상가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중심상가 주차타워 건립을 비롯해 지역균형 발전과 시민 생활에 밀접한 사업 확충에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해 줄 것도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발맞춰 원전해체연구소가 포함된 산업원자력안전연구센터 설립과 방사선융합기술원 설립 등 원자력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국비 확보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그 어느 해보다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당정협의회와 중앙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소통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내년도 국비지원 요청사업 82건, 7247억 원 전액을 정부예산안에 반영시킨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석기 의원은 “막대한 국비예산이 투입되는 지역 SOC사업 예산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국회 후반기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신청한 상태”라며 “예산 확보 과정에서 중앙부처와 이견이 발생하거나 애로사항이 생겼을 때, 특별교부세나 공모사업이 필요한 경우 등 경주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선거시기와 정부예산 편성 순기가 맞물려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경주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 정책방향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발전의 관건이 되는 국비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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