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략회의···공약 실천보고회도

문경시청 전 부서장과 담당들이 공직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실현을 위해 ‘혁신전략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문경시 공직사회에 변화의 새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난 2일 가진 취임식에서 ‘먼저 공직사회부터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9일 전 부서장과 담당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문경시 혁신전략회의’를 통해 변화에 탄력을 붙였다.

공직사회를 개방해 정책의 모든 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무엇보다 공직자가 개혁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불합리한 관행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꿈으로써, 시민이 믿을 수 있는 시정을 만들고, 아울러 공직사회 공정성과 청렴성 강화, 현장중심의 적극행정을 통해 시정 전반을 혁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실현을 위해 전 직원들이 열정과 자발적 의지를 가지고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참여, 145개의 과제를 발굴했으며, 소관 국·실·단장의 책임 있는 발표를 통해 과제의 실현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문경시는 △모바일 온-나라 결재 시스템 사용 활성화를 통한 신속한 업무처리 △공간혁신을 통한 생산성 높은 일터 조성 △공문서 페이퍼리스(paperless)화 추진 △불필요한 일 제거하기 등을 통한 대내적 업무혁신을 꾀하고△주택 내 대경목 제거 등 찾아가는 서비스 △임대농기계 배달사업을 통한 농민 부담 경감 △인허가 전담조직 신설을 통한 빠른 인허가 제공 △맹지에 대한 건축규제 완화 등 시민을 위한 대외적 혁신과제를 선정하여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필 기획예산실장은 “이번 혁신전략회의에서 발표된 과제들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진행사항과 성과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혁신전략회의는 브라운백 미팅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신선하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브라운백 미팅(Brown Bag Meeting)’이란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 간단한 스낵류를 조그만 갈색 종이봉투(Brown Bag)에 넣어 주는 것에서 유래해 점심을 먹으며 하는 회의를 말한다.

이는 기존의 경직된 공직사회의 회의와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조직 내 소통이 활성화되고 생산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도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 시장은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다’며 ‘오늘 우리가 나누었던 많은 의견과 생각들이 민선 7기 문경시정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시민의 삶에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혁신전략회의에 이어 곧바로 민선 7기 시장 공약 실천계획 보고회도 연달아 개최됐다.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10대 분야 109개 공약사항에 대한 법적근거, 재원조달 방안, 실현가능성 등 실무부서의 검토보고가 이루어졌다.

보고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공약을 보완하고, 시민의견 수렴, 공약이행 평가단 회의 등을 거쳐 8월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상대 후보들의 공약들도 면밀하게 검토해 시 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망설이지 않고 공약에 반영하겠다”며, “기본과 원칙, 소통과 실천을 키워드로 삼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초불득삼(初不得三)의 자세로 공약완성, 일등문경의 완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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