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상반기 경제동향 발표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는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 속에 건설업도 수주액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부문은 모든 지표가 악화했다.

그러나 기계류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지역경제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미흡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급격한 환율 변동 등이 향후 수출 증가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상공회의소의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동향보고 자료에서 나타났다.

대구상의는 오는 10일 상의 대회의실에서 대구시장과 지역 기업기관장, 상공의원, 상공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지역경제 동향보고회를 갖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역의 산업단지 생산액과 건설수주액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나타냈다.

1~5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기계 장비는 25.7% 증가 한 반면 전자부품은 24.8%, 비금속광물 19.3%, 화학 제픔 16.6% 감소했다.

주요산업단지의 상반기 생산액은 총 6조 6615억 7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이시아폴리스 8.6%, 대구출판단지 2.4%, 염색산업단지 1.9% 늘어난 반면 서대구산업단지 9.8%, 성서산업단지 9.1%, 대구 제3 산업단지 6.9%가 줄어들었다.

1~5월 건설 수주액은 1조 3949억 1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으며 특히 민간 부문은 30.2%나 줄어들었다. 전국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드는데 그쳤다.

1~5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조6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백화점이 0.9%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대형 마트는 5.6% 증가해 상대적으로 대형 마트의 매출액이 백화점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2만446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전국의 32.3% 증가보다는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원인별로는 매매는 56.1% 증가했으며 분양권 전매 59.2% 감소했다.

1~5월 고용은 지난해 동 기간에 비해 모든 지표가 크게 악화 된 것으로 지적됐다. 5월의 실업률은 5.3%,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46.8%나 증가했다.

상반기 평균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해 전국(1.4%)보다 높았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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