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뉴 프런티어-대구 서구 류한국 구청장

류한국 서구청장.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민선 7기 임기 동안 노후화된 서구 도심을 재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대구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들어설 KTX·광역철도 서대구역사 건립과 인근 경관 개선 사업도 도심 재생의 주요 추진 사업으로 꼽았다.

서구는 주택 노후화와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인구 감소, 고령화 등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 중 하나다. 경제, 교육, 문화, 주거, 생활체육, 환경 등 각 분야 기반시설들도 부족한 상황이다.

류 청장도 지난 4년 임기 동안 도심 재생에 주력했으나 30년 이상 노후 된 도시기반시설들을 모두 개선하는 데 부족한 시간이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민선 6기가 도심 재생 토대를 만드는 작업이었다면 민선 7기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과 주택재개발, 재건축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류 청장은 KTX·광역철도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부터 서구의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대구 전체가 주목하는 서대구역 건립이 서구의 도심 재생과 발전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류 청장은 서대구역이 올해 안으로 공사에 들어가 2020년에 개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옛 서대구화물터미널을 지으려던 부지였기 때문에 대부분 용지가 정비된 상태고 건물만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이어 서대구역 개통 시기에 맞춰 서대구역 주변 가로경관개선 사업을 시행할 뜻도 내비쳤다.

서구청은 지난 2016년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주변 디자인 방향 설정 용역’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서평초등학교 담장개선사업에 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서구의 기원과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담장으로 꾸며 서구 대표 관문인 북비산로를 정비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이 지난해 도심 재생의 일환으로 개선한 대구 서구 이현공원. 총 사업비 78억 원을 들여 공원 동편 정비를 일차적으로 마쳤다.
올해는 북비산로 일대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서대구역 주변 주요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한전 지중화와 보도·간판개선사업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류 청장은 “인도와 가로등 교체, 수목과 녹지 정비 등을 통해 서대구역 이용객들과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한전 지중화도 추진해 서부 지역 관문 명품 경관을 형성, 낙후된 서구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류 청장은 지난 임기부터 이어온 도심 재생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서구 평리동과 비산동 지역 내 8500세대의 주택을 철거하고 재건축과 재개발,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25개 단지, 총 3만2000세대가 살 수 있는 대규모 공동주택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류 청장은 먼저 평리5·6동을 재정비촉진지역으로 선정, 구역별로 나눠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총 7개 구역 중 평리3구역은 지난 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고 지난달부터 조합원들의 이주가 시작됐다.
대구 서구 평리5·6동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평리5·7구역은 오는 8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후 이주를 시작하고 평리6구역은 조합원들의 토지, 건축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평리3동 재건축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1개 동을 건립해 오는 2022년 총 1678세대의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구의 도심 재생에 공동주택만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기존 주택을 유지·보수하면서 가꿔나가는 사업도 병행된다.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원대 3가 주택 재개발, 내당동 청수주택 재건축, 서대구지구 주택 재개발 등 도시재생사업과 주택 주개발이 동시에 이뤄진다.

류 청장은 올해 비산2·3동에 추진 중인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 ‘달성토성 일원 전략거점형 재생사업’을 마무리하고 비산1동 원고개 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에 선정된 ‘원대동 원하는 동네 만들기’ 사업도 올해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 청장은 “내당2·3동과 평리1동은 기타 권역별 도시재생 뉴딜 사업 신청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들도 보존하고 가꿔나가는 일도 서구에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류 청장은 도심 재생과 함께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편의 기반시설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도심 재생의 하나로 서구 대표공원인 이현공원을 비롯해 평리1동 날뫼공원과 내당4동 삼익공원, 평리3동 개미산공원, 비산5동 동아리공원의 대규모 재정비를 마쳤다.

류 청장은 3층 규모의 도서관 2곳과 평생교육학습원, 진학적성상담센터 등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 기반 시설들을 확충하고 구민들이 이용하는 공원과 놀이터 노후 된 시설도 교체할 방침이다.

류한국 청장은 “도심 재생을 최우선으로 한 계획들을 차례로 추진해 서구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서구의 전성기를 다시 찾는 데 전력투구할 생각이다”며 “구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주 여건도 함께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