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단속 ↓, 홍보·안전시설 ↑···지난해 보다 사망자 30% 줄여

구미경찰서 교통안전계 직원이 학생들의 횡단보도 건너기를 지도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운전하다 만나는 경찰 단속에 운전자들은 늘 불만이다.

운전자에게 경찰 단속은 교통사고 예방이 아닌 실적 위주의 단속을 위한 단속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경찰은 주요 교통사고 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단속으로 교통사고 예방 및 운전자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한다는 면에서 현장 단속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미 경찰이 올해 상반기 현장 단속을 최소화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구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지난해 18명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비해 경찰의 현장단속 건수는 2017년 1만2383건에서 4120건으로 66.7% 감소했다.

반면 홍보교육 28%, 안전시설은 19% 늘었다.

이동식 과속단속이 지난해 5255건에서 올해 9053건으로 72.3% 늘어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러한 성과는 특히 ‘경제 불황 속 지역 정서를 고려한 치안정책’의 실천으로 ‘단속보다는 홍보교육과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통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구미경찰서와 구미시는 그동안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의 사고예방을 위해 3공단 단일로 등 12개소에 무단횡단방지 펜스를 새로 설치하고, 공단으로의 출퇴근 시민의 안전과 소통을 위해 매일 아침 상습정체구역 중심으로 교통안전 관리를 해왔다.

또한 14개 구간 170개 교차로 신호연동체계도 관계기관과 협업해 정비하는 등 교통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진수 구미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운전자도 보행자인 만큼 구미 교통경찰은 앞으로도 ‘차보다 사람 우선’의 교통정책을 실천할 것”이라며“이와 함께 현장과 맞지 않는 교통시설물 개선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반행위는 엄정하게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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