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중·남구지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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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중·남구지부가 곽상도 국회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공노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곽상도(대구 중·남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공무원 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곽 의원 측은 터무니 없는 소리로 맞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중·남구지부는 10일 남구 대명동 곽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남구지부는 이날 곽 의원이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곽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곽 의원이 지난 2일 중·남구 신임 구청장 취임식 축사에서 공무원들을 비난했다는 것이다. 축사에서 곽 의원은 중·남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거론했다.

재개발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 점을 꼽았으며 모든 문제를 공무원 탓을 돌렸다는 것이다.

또한 곽 의원이 대구시 역점 사업인 시청 이전과 달성 토성 복원사업 등도 구청에서 요청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책임을 회피했다고 날을 세웠다.

중·남구지부는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들과 갈등관계를 겪었던 곽 의원이 자신의 정치력 부재를 사과하기보다 공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며 “국회의원의 기본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공무원들이 탁상행정만 하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등 심각한 명예 훼손적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곽 의원 측은 주민을 대표해서 해결 방안을 찾아달라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중·남구의 열약한 주거 환경이 문제인 만큼 재개발 등의 활성화를 위한 행정절차를 간소화 해야 된다는 의미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곽 의원 측 관계자는 “구청에서 도와주고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 달라는 의미”라며 “본인부터 돕겠다는 뜻인데 다르게 해석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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