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署, 고 김선현 경감 영결식 가져···전국 경찰서서 추모 잇따라

경북지방경찰청 간부들이 고 김선현 경감 연결식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정신이상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영양경찰서 고 김선현(50) 경감의 영결식 경북지방경찰 장으로 10일 오전 10시 유가족과 동료 경찰 등 1000여 명의 눈물 속에 열렸다.

장례위원장인 김상운 경북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가족보다 국민의 안위를 먼저 살피는 누구보다도 경찰 제복이 잘 어울리는 경찰관으로 목숨을 던져 헌신하면서도 ‘대한민국 경찰이면 누구나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찰관이었다”며“당신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때론 친구처럼, 때론 형님처럼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새겨 질 것”이라고 애통해 했다.

영양파출소 권영욱 경사는 고별사에서 “항상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얼굴로 지금이라도 동료들 앞에 나타나 함께 근무를 설 것 같다”며“국민의 생명과 당신의 마지막 운영을 바꾼 것을 우리 모두 기억 할 것입니다. 남겨진 가족들 결코 외롭지 않게 지키겠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날 경상북도 윤종진 행정부지사, 강석호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헌화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찰은 10일 김 경감의 영결식까지 전국의 모든 경찰서에 추모의 뜻으로 조기게양과 의경을 포함한 모든 경찰관들은 상의에 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를 했고, 경찰서 안에서는 30초 동안 묵념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 경찰들 사이에서는 숨진 김 경감을 위한 전국 지방경찰청 별로 모금 운동 제안도 나왔다.

애도 위기와 함께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분노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9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언제까지 경찰관이 죽도록 방치할 것인가요?”란 제목으로 부산의 한 일선 경찰서 소속인 글쓴이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대항해도 법원에 가면 솜방망이 처벌을 하니 제복입은 공무원들을 만만하게 본다”며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한 법원 판단은 국민 법 감정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호소했다.

고 김선현 경감은 지난 8일 낮12시50분께 경북 영양군의 한 주택가에서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압 도중 현장에서 백모(42)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함께 출동했던 동료 경찰관도 백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양쪽 귀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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