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천지원전 방문

바른미래당은 10일 영덕천지원전정리사무실에서 현장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
바른미래당은 10일 건설이 취소된 영덕천지원전을 방문해 주민의 입장을 듣고 산업부 및 한수원 관계자, 한수원 노조위원장등의 다층적인 정부 원전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수원 천지원전건설정리실에서 열린 현장정책워크숍에는 주민대표들과 산업부 정종영 원전정책과장, 한수원 이용희 사업본부장, 김병기 노조위원장, 김동철 바른당 비상대책위원장, 김관영 원내대표, 채이배 정책위의장 권한대행, 정운천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공감대와 주민 피해를 최대한 막고자 한다”며 간담회 개최이유를 설명했다.

이광성(58) 천지원전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천지원전 주민들에게 2012년 고시 이후 지금까지 거짓말과 국가의 권력남용으로 우릴 속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영 원전정책과장은 “정부는 한수원, 주민대표들과 함께 예정지역 대안사업을 위해 계속 협의 중”이라며“정부 에너지 정책변환에 영향을 받아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는 죄송하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 본부장은 “한수원이 정부정책과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공기업으로써 정부의 보상대책이 마련되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주승용 의원은 “그동안 수십 년 걸렸던 원전건설계획이 불과 1년 만에 탈원전으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원전을 해외에 수출하는 이중적 잣대를 보이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김병기 노조위원장도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OECD국가들과 비교해도 거꾸로 가는 것이 분명하다”라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난했다. 오신환 의원은 “국가 정책 변화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 국회에서 특별법제정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다음 정부의 정책전환 권한까지 빼앗는 셈이다”라면서 “정부와 한수원은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예정지역을 그대로 매입해 두는게 다음 정권의 정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탈원전 방향이 맞지만 속도와 과정이 문제”라면서 “건설 중인 원전 취소로 인한 정부의 자원 낭비 등의 문제도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9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바른미래당 현장정책워크숍의 일환으로 열렸다.

또 12일에는 당 소속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