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의 의원들간 대립각···11일 3차 본회서 최종 결정키로

대구 달서구의회가 원 구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원 구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의원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제2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의장 후보에는 자유한국당 김화덕 의원(55·여·3선)과 최상극 의원(59·3선)이 나섰다. 각 후보의 정견 발표를 마치고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12대 12 동률을 기록했다. 한 의원의 요청으로 2차 투표에 앞서 정회에 들어갔다.

의회 규칙 등에 따르면 의장단 선거에서 3차 투표까지 동률을 기록한 경우 다선 의원이 먼저 선출된다. 의원으로서 경력이 같은 경우에는 연장자가 직책을 맡게 되기 때문에 최 의원이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원 구성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일정한 보직을 양보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최 의원 측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보직을 모두 한국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김 의원의 주장에 반대했다.

10일 열린 2차 본회의에서도 약 8시간 동안 정족수 미달과 정회를 거듭하며 대립각을 세우다 산회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 10명과 한국당 의원 한 명의 지지를 받아 회의 불참 등으로 경쟁자인 최 의원에게 맞서고 있다.

최 의원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채 김 의원 측 요구에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달서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전체 모여서 11일 오후 2시에 3차 본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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