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결렬···11일 재논의
이날 오후 2시부터 포항과 경주 등을 제외한 시내버스 노사가 먼저 임금 인상 관련해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4시간 동안 요구 사항을 주고받았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월급 26만 원 인상을 상한선으로 제시했고 조합 측은 주 52시간으로 줄어드는 임금 33만 원 보전과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노사 모두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임금 협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오후 6시부터 예정된 농어촌 지역 버스 노사의 임금 인상 문제로 협상 테이블은 넘겨졌다.
임금 협상안을 추진한 농어촌 지역 버스 노사도 임금 인상 금액을 두고 각축을 벌였다. 사측은 조합에 월 급여의 10% 인상을 제시했으나 조합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0% 인상이면 농어촌 지역 버스 근로자 임금은 약 18∼19만 원 정도 상승한다.
이에 한 조합 관계자는 “최소 20만 원 인상해야 합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정이 지난 이후부터 파업에 들어가면 된다”고 강하게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4시간여 동안 합의점을 찾던 농어촌 버스 노사는 수차례 자체 회의와 의견 수렴을 통해 월급 17만 원 인상으로 합의했다.
농어촌 버스 노조 관계자는 “농어촌 버스의 경우 근로자 수가 적어 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 수렴과 합의가 조금 빠를 수 있었다”며“조금 부족하지만, 정액 17만 원 인상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협상 테이블은 다시 시내버스 노사로 넘어갔다.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노사는 2시간여 동안 추가 협상을 벌였고 총 10시간을 논의했음에도 임금 협상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자정을 넘겼다.
시내버스 노조 관계자는 “경북 내 다양한 시내버스 노사가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협상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면서 “(11일부터)다시 협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