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민선7기 기자간담회
20~30% 발탁 인사 의지 피력···'가덕 신공항' 논쟁할 필요 없어
취수원 이전, 이해와 배려 중요···신청사 부지·규모 2019년안에 결정

▲ 권영진 대구시장이 11일 민선7기 출범과 연계, 추진해야 할 현안과제를 밝히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민선 7기 출범과 연계, 추진해야 할 주요 현안 과제를 밝혔다.

민선 7기 출범하면서 태풍의 영향 등으로 취임식을 갖지 못했던 권 시장은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대구는 지금 큰 전환의 시기에 중대한 도전 앞에 서 있다면서 당장 풀어야 할 세 가지 현안을 제시했다. △대구공항통합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취수원 확보 △신청사 건설 등을 시민의 뜻과 힘을 모아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항추진본부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추진단’, ‘취수원 이전 추진단’을 발족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후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인선을 비롯해 7월 말에 단행될 대구시 간부들의 향후 인사에 대해서도 “대구 미래를 키우는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제부시장을 포함해 대구시 인사 인정과 정실을 배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인사의 원칙은 시장인 저를 위한 인사는 하지 않겠다. 대구시민을 위한 인사, 어떻게 하면은 이 어려운 전환의 시기에 저와 함께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고 시민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를 놓고 활짝 열겠다. 내부에서도 좋은 분이 계시면 발탁해서 쓰는 경우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4년은 정말로 전환기다. 여기에서 지금 인정에 얽매이고 정실에 얽매이면서 사람을 쓸려면 우리가 기회를 놓친다. 과감하게 역량있는 사람들을 발탁하겠다. 그리고 대구의 미래를 키우는 인사를 하겠다. 20~30%는 발탁인사를 해서 역량 있는 인재들이 커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 인사를 하겠다.”

△시청 신청사 건립 장소와 규모, 늦어도 내년 안에 결정.

“신청사 건립 방침은 정해졌다. 어디에, 어떤 형태의, 신청사를 건립할 것인지 문제는 시민적 공감화와 결정을 따를 것이다. 장소로 현위치가 좋은지 아니면 다른 장소가 좋을지, 신청사의 전체적인 규모와 그리고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시민적 공감화와 합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까지는 이 문제를 결정할 것이고 2030 대구미래비전위원회에서 기본 방향을 공론화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다.”

△취수원 이전은 상호 이해와 배려 그리고 보상의 원칙 중요.

“앞으로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풀어나갈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 번째 상호이해와 배려다. 대구시민은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서 재산권 침해를 오랫동안 보고 있다. 그리고 도시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는 구미시민들의 이해와 배려 정신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구미시민들은 대구 취수원이 구미 공단 하류에 있으므로 인해서 이번에 과불화화합물 사고 등을 포함해 9번의 수질 사고를 겪었다. 그래서 구미 공단 상류로 취수원을 옮기고자 하는 대구시민들의 열망에 대해서 간절한 마음에 대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 두 번째는 과학적 검증의 원칙이다. 그 동안 구미시민들은 우리가 해평 취수장을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에 상수원보호구역에 확장되거나 수질과 수량에 문제가 있다는 걱정을 하고 계신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들은 과학적 검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세 번째는 합당한 보상의 원칙입니다.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게 될 경우에 그 주민들과 상수원보호구역에 계신 주민들과 구미시민들에게 정부와 대구시 차원의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3가지 원칙을 가지고 풀어나가겠다. 다만 한 가지 정치적 입지만 계산해서는 풀기가 어렵다.”

△가덕도 신공항은 논쟁에 휘말릴 필요 없어.

“지금 민간공항을 두고 군 공항만 옮기자는 시민적 요구가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가덕도 공항 문제는 우리가 논쟁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김해 신공항과 대구통합공항으로 영남 신공항 이전 결론이 난 문제다. 만약에 영남권 신공항을 김해 신공항 안을 폐기하고 바꾸는 것이라 하면 우리 대구나 경북도 우리의 입장을 제시하겠지만 부산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그 논쟁에 우리가 뛰어들어서 서로 소모적인 갈등과 분열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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