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IT기업주문반 졸업예정 학생 대상 면접

영진전문대학교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예정자들이 일본 대기업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학교에서 일본 IT 기업 취업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졸업예정자들이 일본 기업들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미리 발굴해 확보하는 일종의 입도선매에 나선 것이어서 더 화제다.

일본 인터넷쇼핑몰 전문 글로벌 대기업인 (주)라쿠텐을 비롯해 게임서비스 전문회사인 (주)석세스 등 5개 기업 관계자 19명은 지난 10일 국내로 들어와 12일까지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졸업예정 학생 59명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와 면접, 면담을 진행했다.

이례적으로 한국의 대학까지 직접 찾아 기업설명회와 면접에 나선 일본 기업들은 졸업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을 한 학생들의 전공 실력을 눈여겨 봤으며, 회사의 규모와 복지제도, 사업분야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등 매우 공을 들이기도 했다.

프레젠테이션과 면담, 면접 모두 일본어로 진행했는데, 일본 기업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일본어와 전공 실력이 훌륭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시모토 히로카즈 일본 스타티아그룹 상무는 “기술력과 일본어뿐만 아니라 신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찾았다”고 설명했다.

(주)석세스 면담에 참여한 3학년 김영문(24)씨는 “전공 외에도 다양한 직군을 소개해줘서 어떤 회사를 결정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라면서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면담을 진행하는 등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은 일본 IT 분야 취업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08년 일본IT기업주문반을 처음으로 개설한 이후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등 일본 대기업과 중견 기업에 241명의 학생을 정규직으로 취업시켰다. 특히 최근 6년간 졸업자 100%가 일본의 IT 기업에 모두 취업했다. 정영철 지도교수는 “매년 일본 IT 기업에서 현지에 필요한 IT 기술을 주문받아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실무를 하면서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일본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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