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취수원 이전 추진에 앞서 낙동강 수질 개선부터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12일 성명을 통해 “취수원 이전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대구시와 경북도는 낙동강 수질 개선부터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에 설치된 보가 구미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보 설치 이후 강물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유해물질을 방류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취약하다는 것이 이유다.

또 지난 2006년 7월 퍼클로레이트 검출 사태 이후 대구시가 용역을 수행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낙동강 유지수 부족 현상과 오염도 상승 우려 등을 이유로 취수원 이전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제기했다.

이어 낙동강 하류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부산과 경남, 울산 지역에서 대구와 경북이 낙동강 수질개선과 유해물질 관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취수원을 하류로 이전하겠다는 자세로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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