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최고위서 경선 배제

더불어 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의 구미을 지역위원장 도전이 헛품만 팔고 끝났다.

12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앞서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던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장기태 현 위원장의 단수 추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구미시청 북 카페에서 구미을 지역위원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까지 한 상태였다.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미가 경북은 보수의 보루이며 그 정치적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는 관념을 통쾌하게 깼다”며“구미시민이 강력한 집권여당의 시장을 선택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 국회에서 장세용 시장을 도울 힘 있는 집권여당 의원 지역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절대 과반수를 확보해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약속할 수 있다”며“차기 총선의 격전지는 경북이며 그 교두보는 구미시로 총선승리와 경북 정치의 변화를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의성 출신인 김 의원은 구미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구미을 지역은 지난 19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이라고 선택배경을 밝혔지만, 결국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자신이 태어난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이 아닌 구미을 지역위원장으로 나선 것에 대해 인구가 많은 상주 출신에 밀려 당선 가능성이 작자 구미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구미 지역위원장으로 선택되지 않더라도 주소를 구미을로 옮겨 2020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혀 구미을 국회의원 도전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각 지역 위원장 공모에 구미을 지역은 김 의원 외에 장기태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현 지역위원장)과 김삼식 (사)전국지역아동센터 경북협의회장 등 3명이 등록했다.

구미 갑 지역은 김철호 구미 YMCA 이사장, 김재우 현 구미시의원,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 국장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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