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4.4%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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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미스터 션샤인’ 3회 시청률은 10.1%(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 시청률은 1회 8.9%, 2회 9.7%로 소폭 상승했다.

‘미스터 션샤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전작 ‘도깨비’는 1회 6.3%, 2회 7.9%, 3회 12.5%였다.

전날 ‘미스터 션샤인’ 방송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이 감정을 서서히 교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전히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단계에서 쌓이는 미묘한 감정선과 긴장감으로 전회보다 극의 몰입도가 높았다.

일제강점기 직전 혼란한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틈틈이 녹아있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개그 코드가 잔잔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애신이 유진에게 “러브(LOVE)가 무엇이오”라고 묻자 유진이 당황하는 장면이나 애신의 유모(이정은), 역관 임관수(조우진) 등 조연들의 감초 연기에서다.

특히 전날 방송에서는 구동매(유연석)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으며, 김희성(변요한)의 귀국도 예고돼 본격적인 사각 관계의 막이 오를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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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워낙 화제작인 만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총 24부작이기는 하지만 3회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영상미와 연출 등 볼거리에 비해 스토리는 부실하고 지루하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1분짜리 내용을 10분으로 늘려놓은 것 같다”는 평이 많다.

남녀 주인공 간 부조화와 일부 배우의 뭉개지는 대사 처리, 앞서 일었던 구동매 캐릭터 친일 미화 우려 후 내용 수정 등도 드라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한편, 전날 동시간대 처음 방송(4회 연속 방송)한 SBS TV 토요극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4.4%-5.3%, 5.8%-7.1%의 시청률을 보였다.

한강우(김재원)와 지은한(남상미)이 강렬한 만남 뒤 로맨스를 시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지만, 너무 빠른 전개에만 집중하다 보니 극은 엉성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는 27.1%, MBC TV 토요극(4회 연속 방송) ‘이별이 떠났다’는 4.2%-8.4%, 8.2%-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금토극 ‘스케치’는 2.324%(유료가구)로 종영했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의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돋보였지만, 지나치게 어둡고 복잡한 스토리가 많은 시청자를 유인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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