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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연 유치활동 마무리 짓자

황기환 동남부권 본부장 등록일 2018년07월15일 16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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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기환 동남부권 본부장
한동안 잠잠했던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원해연) 유치 분위기가 다시 뜨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원해연 경주유치 경쟁에 재돌입한 것이다. 사용이 끝난 원자력시설을 안전하게 철거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원해연은 한때 블루오션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추진에 따라 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서는 반드시 유치해야 할 당위성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그동안 쏟아 부은 수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생각할 때 절대로 허투루 할 수 없는 일이다. 원해연 유치 경쟁은 전국의 80개가 넘는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치열했다. 경주시도 지난 2014년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후 3개월여 만에 시민 86%의 서명을 받아 중앙부처와 국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경주시민의 절실하고 강렬한 원해연 유치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원해연만 유치하면 원전 설계에서 운영, 해체까지 전 주기 기관을 보유하게 되는 점을 강조하며 폭넓은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원해연 유치전에 뛰어든 부산(기장)과 울산(울주)도 서로가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처럼 각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원해연 추진이 잠정 중단돼 버렸다.

각 지자체에서도 분위기가 식으면서 한동안 미온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

경주시도 원해연유치위원회를 해단한 후 원자력클러스터TF 팀을 신설해 원해연 유치 업무를 맡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정부에서 원해연 설립 연구용역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면서 원해연 이전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수많은 예산과 인력, 시간을 들여 펼쳐온 원해연 경주유치 활동에 마침표를 찍을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때마침 경북도와 경주시도 원해연 최적지로서의 경주를 널리 알리고, 유치활동에 힘을 싣기 위한 국제포럼 자리를 마련했다. 원자력안전 및 해체산업 육성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국내외 30여 명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바탕으로 원전안전산업과 해체기술연구소 유치를 원자력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청와대를 방문한 이철우 도지사가 원해연을 동해안에 두겠다는 청와대 입장을 확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원해연 유치를 갈망해 온 지역민들에게 희소식이 됐다.

경주시도 최근 택시 100여 대에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경주의 밝은 미래’란 홍보 문구를 부착하는 등 원해연 유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한마음으로 원해연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해연은 2019년 12월까지 1473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원전 해체시장은 2070년까지 국내 23기를 포함 전 세계 500여 기에 454조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연관기업까지 들어온다면 원해연 유치가 블루오션임이 틀림없다. 재시동이 걸린 원해연 유치전에 모두가 똘똘 뭉쳐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유치활동을 되짚어 보고, 소홀한 점은 없었는가도 따져봐야 한다.

경북도, 경주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시민 모두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침체 위기에 놓인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를 원해연을 기필코 유치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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