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타파·부사장직제 폐지

DGB금융그룹은 13일 DGB생명·캐피탈 등 비은행권 6개 자회사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예상대로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김태오 회장에게 재신임 여부를 일임한 임원 13명 중 7명의 사표가 수리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대구은행 출신 속칭 낙하산이라 불리는 자회사 임원들이 대거 옷을 벗었다.

우선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정찬우 DGB신용정보 사장, 이성룡 DGB데이터시스템 사장이 물러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장영철·윤이열·문홍수 부사장이 올 연말 새 사장 선임까지 한시적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DGB금융그룹은 이번에 자회사 부사장직제를 폐지했다. 서울 소재 자회사 대표인 김경환 DGB생명 사장과

전문경영인인 이재영 DGB캐피탈 사장·이윤규 DGB자산운용 사장은 유임됐다. 강영순 캐피탈 부사장, 김한춘 자산운용 부사장은 물러났다.

DGB생명의 경우 잦은 사장교체가 조직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은행임원 출신인 김 사장을 유임시켰다. 또 기업규모 및 업무범위를 감안해 기업인 출신인 김학재 DGB생명 부사장만 유임됐다. DGB생명의 전무와 상임감사는 사표가 수리됐다.

DGB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자회사 부사장직은 애초 퇴직한 은행 임원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고 DGB금융측은 전했다. 이번에 퇴임하는 자회사 임원은 모두 은행 부행장급 출신이다.

공석이 된 자회사 사장 자리 일부는 올 연말 퇴직하는 대구은행의 지점장(1급)은 물론 현재 부사장들에게도 공모 기회 줄 방침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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